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세워진 곳, 북한이 아니라 경기도 파주의 한 박물관이랍니다. <br> <br>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, 기념사진도 찍고 있는데요. <br> <br>추적팀이 이곳의 실체를 들여다봤습니다. <br> <br>유찬 기자입니다.<br> <br>[기자]<br>들어온 지 두 달쯤 됐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자세히는 모르는데 2층도 돼 있는 거 같아. 어떨 때에는 무서워 밤에 보면…" <br> <br>이 가림막 안쪽 이야기입니다. <br><br>어렴풋하게 보이는 건 있습니다. <br> <br>[기자] <br>"박물관 준비 중이라고만 써있네요.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…여기서는 사진만 몇 개 보이는 것 같습니다" <br> <br>주변 상인들은 안을 좀 봤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여기 사람들이 많이 와요. 항의하러" <br> <br><아 그래요?> <br> <br>"내가 주인보고 그랬어요. 김정은이, 김일성 동상을 세워 놓고 이러면 당연히 누가 얘기를 하는 게 당연한 거다" <br><br>[인근 상인] <br>"나한테도 엄청 찾아와서는 분단 국가인데 이러면 되냐고 나한테 따지는데" <br><br>한 여행사가 조성 중인 북한박물관입니다. <br> <br>닫혀 있는 문은 약속된 때에 열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문을 열 적에는 여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왔을 때만 문 열고 하니까" <br> <br>버스가 멈춰섭니다. <br> <br>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면 닫혀있던 박물관의 문이 열리는 게 반복됐습니다. <br> <br>[가이드] <br><혹시 저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어요?> <br> <br>"아니요. 저희 대표님이 외부 사람들은 못 들어가게 해 가지고…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면 좀 뭔가 이제 바깥으로 또 알려질 수도 있는 거고 예민하더라고요." <br><br>[외국인 관광객] <br><그 박물관에서 무엇을 보셨나요?> <br> <br>"소총 사격 했고요. 맨 위층에는 동상들이 잔뜩 있었고. 전쟁 관련 전시들이 좀 있었어요" <br> <br><무슨 동상이요?> <br> <br>"김정…" <br> <br><김일성, 김정일이요?> <br> <br>"아니요. 그들 중 한 명이요. 더 젊은 사람이요" <br> <br><김정일?> <br> <br>"네 맞아요 그거예요" <br><br>방문객이 찍은 내부 사진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있고, 김정은과 김여정 모형도 세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북한 인공기 옆으로 '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' 이라고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을 연상케 하는 모형도 있습니다. <br><br>해외사이트에서 관광 상품으로 소개된 글도 찾았습니다. <br> <br>재미있게 사진을 찍는 곳이란 소개와 함께, 실제 외국인들이 동상이나 모형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. <br><br>추적팀은 이 여행사 대표와 연락이 닿았습니다. <br> <br>[여행사 대표] <br><김일성 김정일 동상 같은 게 있잖아요. 그런 게 좀 오해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…> <br> <br>"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가 있었어요. 북한 주민이 150만 명에서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단 말이에요. 그 사이에 그 동상들을 건립한 거예요. 그거 비판하려고 거기다가 해놓은 거고…" <br> <br>"(북한이) 중학생 애들 처형한 것부터 고난의 행군부터 뭐 이런 내용들 다 정리해서 붙일 거고, 그런 오해를 더이상 받고 싶지도 않고 한국 사람은 일단 받을 생각이 없어요." <br><br>북한 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곳이고, 정식 개관일까지 이런 내용을 더 보충할 거란 설명입니다. <br> <br>정식 인터뷰를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 박물관이 국가보안법 위반했는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<br>심층취재 '추적' 유 찬입니다. <br> <br>PD:장동하 <br>AD:진원석<br /><br /><br />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
